無極(무극)과 太極(태극)-2

2. 太極(태극)

太極은 陰(음)과 陽(양)으로 구성된다. 無極이 太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陰과 攘夷 탄생된 것이다.

이러한 陰陽작용은 太極이 이루어진 다음에 생긴 것이 아니라 無極이 太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것은 陽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은 陰이 된 것이다.

 

陰을 상징하는 것은 물(水)이요, 陽을 상징하는 것은 불(火)이다. 태양계가 형성되고 나서 제일먼저 생긴 것은 물이다.

 

중국의 陰陽大家(음양대가)인 老子(노자)는 天一生水(천일생수), 地二生火(지이생화), 三生萬物(삼생만물)이라고 해서 우주가 생성되면서 제일 먼저 생긴 것은 물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물(水)은 곧 有의 기본이며, 形象(형상)의 母體(모체)인 것이다.

 

따라서 東洋哲學(동양철학)을 陰陽哲學(음양철학)이라고 일컫는 것은 물인 陰의 형체가 먼저 생긴 후에 陽인 氣와 象이 생성되었으므로 순서대로 표기한 것이라 사료된다.

 

그래서 五行의 生成過程(생성과정)은 水, 火, 木, 金, 土가 순서대로 형성된 것이라 하겠다.

 

서양철학자의 창시자라고 존경받는 그리스의 철학자인 탈레스(Thales)가 물이 우주의 시작이요, 本體(본체)라고 본 것은 대단한 발견이라 할 것이다.

 

불은 붉고 위로 치솟는데 반해서, 물은 검으며 아래로 흐른다. 불을 대표하는 것은 밝은 태양이다.

태양은 東方(동방)에서 떠오르고, 南方(남방)에서 沖天(충천)하며, 西方(서방)에서 저물고, 北方(북방)에서 갈무리 된다.

 

물을 대표하는 것은 어두운 밤이다. 밤은 西方에서 시작해서 北方에서 무르익고, 해가 뜨는 東方에서 끝이 난다.

 

낮과 밤으로 형성된 것이 太極이다. 낮은 陽이요, 밤은 陰이다. 陽은 남성이요, 陰은 여성이다. 남성을 대표하는 것이 아버지요,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 어머니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로 구성된 것이 바로 太極이다.

 

인간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의해서 태어난다.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는 孕胎(잉태)될 수 없다.

 

인간은 생명체인 동시에 만물을 대표하는 靈長(영장)이다. 인간은 陰과 陽에 의해서 탄생된 소생이듯이, 우주만유 역시 하나같이 陰과 陽으로 구성된 태극의 소생이다.

 

태극은 우주 내에 존재하는 삼라만상과 중생을 잉태하고 생성하는 어버이 이자 창조자인 造物主(조물주)이다.

 

無極은 아무것도 없는 無의 세계인데 반해서, 太極은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하는 한 쌍의 부부이다.

 

만일 無極이 없다면 太極은 탄생할 수 없었듯이 태극이 없었다면 우주만유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자연법칙이 우주의 변화법칙이며, 인간과 만물에 적용되는 법칙이요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을 小宇宙(소우주) 내지는 小天地(소천지)라고 말하는 것이다.

 

동양철학을 연구하려면 먼저 우주의 변화원리를 연구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易學(역학)을 연구하는 지상목표이기 때문이다.